김중만 '아!굴업도' 주연'환경영화' 첫 주연, 재능기부까지
  • ▲ 왼쪽부터 이세영, 민병훈 감독, 김중만 사진작가, 김영우 프로그래머.
    ▲ 왼쪽부터 이세영, 민병훈 감독, 김중만 사진작가, 김영우 프로그래머.

    김중만 사진작가가 영화배우로 깜짝 데뷔해 화제다.

    18일 서울 중구 서소문로 환경재단에서 열린 '제9회 서울환경영화제' 기자회견에 참석한 감독 이세영, 민병훈씨는 "김중만 작가가 영화 '아!굴업도'에 주연 배우로 무료 출연했다"며 "김중만 작가는 자신의 사진작품들을 영화를 위해 내놓기도 했고 포스터의 글귀도 직접 적어주기도 하는 등 재능기부를 아끼지 않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번 서울환경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아!굴업도'는 1994년 핵폐기장 건설반대와 골프장 개발논란으로 이슈가 된 인천시 옹진군의 외딴 섬 굴업도의 사연을 담았다.

  • ▲ 왼쪽부터 이세영, 민병훈 감독, 김중만 사진작가, 김영우 프로그래머.

    김중만은 “저는 투쟁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섬에 골프장을 짓는 것은 섬을 소유한 주인의 자유”라며 “그냥 개인적으로 그 섬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고 그 작업의 과정을 필름에 담겠다고 해서 허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작 선정을 맡은 김영우 프로그래머는 "다큐멘터리와 픽션이 교묘하게 결합된 예술영화"라며 "투쟁이나 저항보다는 아름다움을 보여주면서 개발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넌지시 다른 제안을 하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영화는 영화제가 개막하는 내달 9일 마포아트센터와 용산CGV에서 상영된다.

    글, 사진 : 윤희성 기자 ndy@new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