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노현, 죽어도 사퇴 안 해?

  •   곽노현 교육감은 항소심애서도 유죄를 선고받았고, 양형도 집행유예가 떨어져 나간 1년 실형으로 늘었다. 이것이 대법원에서 확정될 경우라면 그 즉시 교도소로 가야 한다. 그런데도 아직 대법원 확정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는 교육감 노릇을 계속할 모양이다. 참 두껍고도 두껍다.

      평균적인 사람들 같으면 얼굴이 화끈거려서라도 “물의를 일으켜 면목이 없습니다. 부덕의 소치입니다. 오늘로 교육감직을 사퇴하겠습니다”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쪽 사람들은 절대로 그러질 않는다.

      곽이 만약 보수 우파 교육감이었다면 좌익 쪽에서 어떻게 나왔을까? 아마 벌 떼 같이 달려들어 교육청 앞에서 진을 치고 “물러가라, 물러가라” 난리를 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말이 없다. 진영논리에 충실한 그들이기에. 공정택 전임 교육감 때도 그렇게 조용했었나?

      그러나 곽을 교육감으로 당선시킨 것은 단일화를 하지 않은 보수 후보들이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여기엔 당시 한나라당과 청와대의 무능 무책도 한 몫을 했었다. 앞으로 있을 것이 거의 확실해지고 있는 서울시 교육감 보선 때 또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그런 족속들일랑...

      유권자들도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한다. 뭘 좀 알고 투표장에 가야 할 것 아닌가? 무상급식, 학생인권조례 뒤에 도사리고 있는 ‘숨은 카드’가 뭔 줄 아는가? 거대한 급식노조의 출현, 그리고 아이들의 ‘제멋대로 날뜀’이다. 그리고 더 뒤에는 전반적인 ‘변혁’ 전략이 깔려 있다.

      오늘(4/16)자 동아일보는 종북 지하당인 민혁당 조직원들이 어떻게 살아남아 민노당을 먹고 오늘의 통진당으로 뻗었는지를 다시 한 번 정리해서 기사화 했다. 우리 사회가 지금 어떤 음모가들에 의해 어떻게 휘둘리고 있는지를 국민은 정말 알까 모를까... 아마 모를 것이다.

    류근일 /본사고문/전 조선일보 주필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mcl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