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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토막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숨진 피해자의 남편이 지목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남편 최모(64)씨가 부인 이모(69)씨를 살해한 뒤 사체를 토막내어 쓰레기 봉투에 담아 시흥의 한 아파트 단지에 있는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유기한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른 것.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8시2분께 시흥시 은행동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쓰레기 분리수거장 생활쓰레기함에 흰색 20ℓ 생활쓰레기 종량제 봉투 3개와 50ℓ 생활쓰레기 봉투 1개에 나뉘어 토막 변사체가 담겨 있는 것을 청소업체 직원 S씨(44)가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남편 최씨의 차 트렁크와 시흥시 자택 내부, 계단 등에서 나온 혈흔을 바탕으로 최씨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최씨 집 앞과 시신을 버린 아파트단지 CC(폐쇄회로)TV를 각각 확인해 최씨의 차가 16일 새벽 두 곳을 오간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최씨가 부인 이씨의 시신을 버린 아파트단지에서 지난 2009년 11월부터 2010년 6월까지 7개월간 경비원으로 근무한 사실을 확인하고, 범행과의 관련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특히 피의자는 경찰조사에서 "술을 먹고 늦게 들어왔다며 아내가 잔소리를 하자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고 진술해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남편을 거주지에서 긴급체포해 수사한 결과 아내를 살해한 부분은 확인했다”고 밝힌 뒤 “그러나 우발적으로 죽였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에 대해 추가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