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내내 김일성 부자 찬양..北 대남 선전에 활용종북 정당과의 인연, 총선·北 행사 끝..곧 귀국할 듯
  • 김정일 사망을 추모하기 위해 무단 방북한 노수희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한 본부 부의장이 아직도 북한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종북 논란을 의식해 총선 이후 귀국할 것으로 알려진 노 씨는 특히 15일 김일성 100회 생일(태양절) 당시 평양에서 열린 대규모 군 열병식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 ▲ 지난달 24일 무단 방북해 북한에 머물고 있는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의 노수희(뒷줄 원안) 부의장이 지난달 13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야권연대 공동선언행사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손을 맞잡고 있다. 노 부의장은 지난달 24일 평양 김일성광장의 김정일 초상화 앞에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란 글귀가 적힌 조화를 바치는 사진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됐다. ⓒ 연합뉴스
    ▲ 지난달 24일 무단 방북해 북한에 머물고 있는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의 노수희(뒷줄 원안) 부의장이 지난달 13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야권연대 공동선언행사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손을 맞잡고 있다. 노 부의장은 지난달 24일 평양 김일성광장의 김정일 초상화 앞에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란 글귀가 적힌 조화를 바치는 사진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됐다. ⓒ 연합뉴스

    <조선일보>는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열병식 실황 중계에서 “범민련 남 측 본부 부의장이 초대석에 자리 잡고 있다”고 전한 것을 인용해 16일 이 같이 보도했다.

    노 씨는 지난달 13일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 통합진보당 이정희·심상정·유시민 공동 대표 등 야권 지도부가 대거 참석한 야권 연대 타결 공동 선언 행사에 참석했다가 11일 후인 24일 베이징을 거쳐 무단 방북했다.

    20일 넘게 북한에 머무르며 북한 정권을 찬양하고 있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노 부의장은 지난달 26일 김일성 생가인 평양 만경대를 찾아 고개를 숙인 뒤 방명록에 '국상(國喪) 중에도 (김정일 조문을 불허한) 반인륜적 만행을 자행한 이명박 정권 대신 조국 인민의 사과를 만경대에 정중히 사죄드립니다'라고 썼다.

    27일에는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하는 등 북한 찬양에 앞장섰다.

    특히 만경대에서는 “국상 중에도 반인륜적 만행을 자행한 이명박 정권 대신 조국 인민에 사과를, 만경대에 정중히 사죄드립니다”며 김정일 조문을 반대한 우리 정부를 ‘반인륜·반민족 집단’으로 매도했다.

    북한은 노 씨의 방북을 체제 선전에 십분 활용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 조선중앙방송, 노동신문, 우리민족끼리 등 대내외 매체를 이용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노 씨는 지난달 13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민통당과 통진당의 선거 연대 행사에 참석하는 등 그동안 좌파 정당들과의 관계를 이어왔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총선도 끝났고 김일성 생일 행사도 마무리됐으니 곧 귀국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