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재춘 전 주러시아 한국대사 회고룍 표지ⓒ
    ▲ 이재춘 전 주러시아 한국대사 회고룍 표지ⓒ

    '광명성3호'의 폭발추락은 김일성왕조 3대세습의 몰락을 예시하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필자는 그렇게 받아 들이고 싶다. '3' 이라는 수자가 묘하게 연결되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3차 핵실험도 실패하지 않을 듯싶다. 

    어떻든 김일성 생일 100주년에 맞춰 강성대국 원년과 김정은 3대세습 체재의 완성을 국내외에 선포함으로써 정권의 안정을 과시하려던 야심찬 계획이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산산조각이 났다. 그러니 이른바 '4.15경축' 행사는 동력을 완전히 상실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되돌아 보면 이것은 모래 위에 지은 집이 어떻게 무너져 내리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에 불과하다. 김일성 정권은 처음부터 인민에 대한 폭력과 사기를 무기로 오직 그 일족의 부귀와 영화만을 추구하였다. 김일성이 6.25 남침을 강행한 것도 같은 목적 때문이었다. 대를 이은 김정일은 그들의 생존을 위한 유일한 협박수단인 핵무기 개발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3대를 있는 김정은은 혹시나 변화가 없을까하는 내외의 기대를 외면하고 아비의 길을 따랐다. 그리고 광명성 3호 발사는 바로 그의 이러한 실체를 분명하게 드러낸 셈이 되었다.

    따지고 보면 북한 체제라는 것은 처음부터 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국민들의 창의력과 근면성이 완전히 무시되고 오로지 물리적 강제력으로 통치하는 나라가 제대로 될 리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이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잘못된 구조를 고칠 생각은 하지 않고 60여년이라는 세월을 허비하였으니, 나라가 망해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급기야는 폭력과 사기술을 총동원해야만 생존이 가능한 처지가 되었다. 자업자득이라고 할 수 밖에….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을 존중하는 가치관과 흐름을 따라 전세계가 그 방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 정면으로 도전하면서 한국은 물론 일본과 미국까지 협박해 그 대가로 살아가겠다는 이런 나라와 이런 체제가 어떻게 무한정 버틸수 있겠는가? 백성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압록강과 두만강을 건너 먹을 것을 찾아 나서고 있는 형편에 '우주탐사를 위한 인공위성'을 쏜다니…. 이런 나라가 21세기 오늘날 대명천지에 그대로 남아 있다는게 불가사의다.

    4.11 총선에서 종북좌파세력이 좌절한 것과  광명성3호의 폭발추락이 필자의 뇌리에 오버랩 되는 것은 이것은 하나님이 역사하신 일이 아닐까 하는 점이다. 오래오래 참으시는 하나님도 더 이상은 죄시할 수 없으셨던 것이 아닐까? 많은 지인들도 이에 동의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의 종말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스스로 최선의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격언도 있지 아니한가?  김정은은 이번 실패에도 불구하고 우리에 대한 도발을 계속할 것이다. 국내의 종북세력들도 대한민국을 파괴 하려는 음모를 늦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분명히 지켜야 할 원칙은 잘못을 저지른 자에게는 절대로 보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원칙만 고수해 나간다면, 우리가 불안해 할 이유가 없다. 오바마 美대통령이 즉각 이러한 원칙을 표명해 준 것이 큰 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