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인터뷰서 “다 인정해도 공직에 나올 때는 다른 문제”李 대통령·박근혜에 막말, “무상급식 혜택 보게 해야..박정희의 그림자”
  • ▲ 진중권 교수ⓒ
    ▲ 진중권 교수ⓒ

    좌파 논객(진보신당 당원) 진중권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가 ‘막말’로 물의를 일으킨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노원 갑)에 대해 “내가 지역구민이면 김용민은 안 찍을 것”이라고 했다.

    진 교수는 그동안 김 후보가 활동 중인 나꼼수와 비슷한 의견을 개진하며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진 교수는 9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고 “8년 전 발언이고 야한 얘기가 콘셉트였다는 것을 인정해도 공직에 나올 때는 다른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용민의 막말 파문 전에는) 민간인 사찰을 큰 축으로 문대성·손수조 구도로 가면 되니 얼마나 신났었냐”고 했다.

    정권심판론에 불을 지피며 여권 공세에 나서던 분위기가 김용민 사건으로 다소 가라앉았다는 지적이다.

    그는 “이 사건 자체가 지역구민이 판단할 문제”라면서도 “(노원갑 후보로) 다른 분을 앉혔다면 얼마나 깔끔했을까”라고 아쉬워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특징이 없는 박정희의 그림자"라고 평가절하했다.

    "(박 위원장의 인기는)옛날의 정치의식 수준이 낮았을 때의 향수 같은 것"이라며 "일국의 지도자로서는 아니다"고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도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이명박 대통령이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겠냐'는 질문에 "임기 말인 상황에서 탄핵이나 하야를 말할 때는 이미 늦었다"면서도 "임기 끝나고 사법적으로 해결해 무상급식의 혜택도 좀 보게 해드리는 쪽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무상급식은 수감생활을 비꼬아 말한 것으로 보인다.

    총선 결과에 대해서는 "개인적 추측으로는 야권연대가 과반을 차지하는데는 무리가 없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