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가 부지 제공, 한국 정부가 비용 전액 부담참전용사 위로감사 행사, 한-필 양국간 보훈교류협력 방안 논의
  • 국가보훈처(처장 박승춘)는 27일 “국가보훈처와 필리핀 국방부가 공동으로 건립한 한국전 참전기념관 준공식이 오는 29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6.25전쟁 당시 UN군으로 참전했던 나라다. 7,420명이 참전, 112명이 전사하고 229명이 부상을 당했다. 16명은 실종됐다.

    보훈처는 “이 한국전 참전기념관은 6․25 전쟁당시 UN의 깃발아래 참전한 필리핀 참전용사들의 용맹과 숭고한 희생정신, 헌신을 기리고 한-필리핀 양국의 우호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필리핀 정부가 무상으로 제공한 5,000㎡ 부지에 우리 정부가 11억9,000만 원을 들여 2009년 3월부터 지은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 한국전 참전기념관은 메트로 마닐라 타귁시(Taguig City)에 연면적 988㎡ 규모의 지상 3층 건물로 만들어졌다. 옥상에는 망루와 기와를 설치하고 정문에는 태극문양을 넣었다. 기념관 1층은 전시홀과 다목적홀로 만들었으며, 2층은 도서실, 3층은 창고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보훈처는 “이번 한국전 참전기념관 건립을 계기로 한국전에 신속한 참전 결정을 했던 필리핀 정부와 참전용사들에게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의 이름으로 감사드린다. 전쟁기념관이 대한민국과 필리핀 간 우호협력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9일 준공식에는 박승춘 국가보훈처 처장, 베니그노 아키노(Benigno S. Aquino Ш) 필리핀 대통령, 볼테어 가즈민(Voltaire T. Gazmin) 필리핀 국방부장관, 피델 라모스(Fidel V. Ramos) 前필리핀 대통령, 파테르노 빌로리아 필리핀 한국전 참전용사협회장 등 한국전 참전용사와 유가족, 교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다.

    준공식이 끝난 뒤에는 참전기념관 다목적홀에서 오찬과 함께 필리핀 한국전 참전용사들에 대한 감사 행사가 열린다. 행사가 끝난 후에는 필리핀 보훈청장과 한-필 보훈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한국국제협력단(KOICA)도 같은 곳에 HRD센터를 짓는 중이다. HRD센터는 2012년 말 완공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