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선적, 독단적 무책임 폭거, 용서 못해민주당 위해 뛸 것, 그것이 가장 큰 질책
  • ▲ 전혜숙 의원 ⓒ 자료사진
    ▲ 전혜숙 의원 ⓒ 자료사진

    “이번 공천 과정에서 세 번 죽었습니다.”

    금품제공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된 전혜숙 민주통합당 의원이 22일 “마녀사냥식 공천박탈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한명숙 대표와 최고위원회는 반성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광진갑 후보로 결정됐던 전 의원은 호남향우회 간부에게 현금을 건넨 혐의로 고발당했고, 지난 15일 공천이 취소됐다.

    전 의원은 그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무위원회에서 한명의 반대도 없이 (광진갑에 교체 투입된) 김한길의 공천 보류 결정으로 저에 대한 명예회복을 시키라는 주문을 했는데도 최고위원회는 이를 헌신짝처럼 버렸다”고 주장했다.

    “당 지도부는 전혜숙을 버렸다. 최고위의 결정은 독선적이고 독단적인 무책임한 폭거였다.”

  • ▲ 전혜숙 의원 트위터 ⓒ 캡쳐화면
    ▲ 전혜숙 의원 트위터 ⓒ 캡쳐화면

    “전혜숙의 결백이 입증돼 무죄판정이 나면 공천철회로 빚어진 이 결과를 어떻게 보상할 수 있느냐”고 으름장도 놨다. “왜 전혜숙에게만 마녀사냥식 가혹한 잣대를 대는 것이냐”는 성토다.

    하지만 그는 탈당 만큼은 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했다.

    “최고위원회가 용서하기 힘든 잘못을 저질렀지만, 결코 당을 떠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1990년대 초부터 대구 경북에서 김대중을 외치고 노무현을 노래하며 사랑해 온 민주당은 저에게 어머니의 자궁과 같기에 당을 버릴 수 없다”고 했다.

    “민주당을 위해 뛰는 것이 제가 잘못을 저지른 당 지도부에게 할 수 있는 가장 큰 질책이자 최고위원회가 가장 아파할 회초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