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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12일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민주당 모바일 경선에 대해 '부정선거의 극치'라고 비판한 데 대해 "무식의 극치"라고 맞받아쳤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 "박 위원장이 (투신 자살) 사건 이후에 저희를 향해 '모바일 투표는 비리의 극치다'는 표현을 했는데 모바일 시대를 맞이해 여당 대표가 그렇게 말하는 것은 '무식의 극치'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그는 "광주 동구에서 불법선거 차례는 참으로 참담했다. 우리들도 사람의 목숨까지 잃은 충격적인 사건에 몸둘 바를 몰랐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모바일투표 도입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4ㆍ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때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의 불법 콜센터 사건을 거론하며 "모바일 투표가 있기 전에도 불법선거, 동원선거, 금권선거가 있어 왔다"고 했다. 불법 선거인단 모집 사건이 모바일 투표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킨 것이다.
이어 "87년 6월 항쟁으로 간선제가 직선제로 전환될 때도 여러 부작용이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이 이야기했다"고 했다. "만약 부작용 때문에 지금도 체육관 선거를 한다면 얼마나 후진적이냐"고 반문했다.
한 대표는 "(모바일 선거인단이) 지역구당 8천∼1만명 수준만 되면 여러 부작용을 뒤집고 효과가 나타난다는 전문가들의 집계가 있다. 박 위원장이 모바일 선거에 반대하면서 선거법 개정에 반대한 것은 정말 잘못된 일"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또 유력한 대권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영입과 단일화 두가지 다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안 원장이 어떤 결단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어떤 방법이든 대선 때 안 원장이 결합해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