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안보정상회의 안전 위해 첨단 지상감시정찰기 투입한미 양국군 협의 중…"미군 테러대응 전력도 지원"
  • 오는 26~27일 서울에서 열리는 핵 안보 정상회의 때 미군의 첨단 지상감시정찰기인 ‘조인트스타즈’가 한반도 상공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11일 “핵 안보 정상회의 기간에는 지난 2010년 G20 정상회의 때보다 대북감시전력을 늘려 대응태세를 강화하하는 방안을 미국과 협의 중이다. 추가로 투입되는 감시전력으로 ‘조인트스타즈(J-STARS)’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8C ‘조인트 스타즈’는 보잉 737-300 여객기를 개조해 만든 첨단 지상감시정찰기로 1991년 1월 걸프전에 처음 등장했다.

    조인트 스타즈는 폭 44.2m, 길이 46.6m, 높이 12.9m로 순항속도는 마하 0.8로 한 번 비행하면 11시간 넘게 공중에 체공할 수 있으며 항속거리는 9,270㎞에 이른다. AN/SPY-3 레이더로 고도 9~12㎞ 상공에서 250km 밖에 있는 30c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이 가능하다.

  • ▲ E-8C 조인트스타즈. 다른 조기경보기, 지상 관제소, 사령부 등과 실시간 정보를 주고 받으며 적 도발에 대응할 수 있다.[사진: 美전략방공사령부]
    ▲ E-8C 조인트스타즈. 다른 조기경보기, 지상 관제소, 사령부 등과 실시간 정보를 주고 받으며 적 도발에 대응할 수 있다.[사진: 美전략방공사령부]

    조인트 스타즈가 한반도 상공에 떠 있으면 북한 지상군의 각종 미사일 부대와 야전군의 기동,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의 병력과 장비 움직임을 파악해 실시간으로 지상부대, 다른 조기경보기, 사령부 등과 정보를 주고 받으며 대응할 수 있다. 때문에 북한의 연평도 도발 직후 열린 2010년 11월 28일 서해 한미연합훈련 때 조지워싱턴 항모강습단과 함께 한반도에 투입된 적이 있다.

    우리 군이 미국에 이 정찰기의 투입을 요청한 것은 회의 기간 예상되는 북한군의 도발을 사전에 파악하고 대응하기 위해 북한 지상지역을 감시, 목표물을 수색하는 한편 공격을 유도할 수 있도록 하려는 조치다.

    군 관계자는 "핵 안보 정상회의 기간 동안 미군의 테러대응 전력도 증강될 것"이라며 "적의 지상, 해상, 공중도발은 물론 사이버공격과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경계 작전과 부대방호태세도 최고 수준으로 격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군은 핵 안보 정상회의 방호를 위해 2011년 12월 1일 신현돈 합참 작전본부장을 책임자로 하고 장군과 영관장교 등 100여 명으로 구성된 '군 작전본부'를 설치하고, 육상과 해상, 공중 경호경비책임관을 각각 임명했다.

    군은 행사장별 취약지역 안전 확보, 국가주요시설 방호지원, 행사관련 방공작전 및 항공통제, 적 예상위협 및 우발상황 중점 대비 등 4개 분야에 걸쳐 경호경비작전을 수립했다. 지난 9일 서울 목동 일대에서 열린 대테러 훈련은 이 같은 방호훈련을 사전점검하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