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 "도 넘은 사생팬..가택침입에 차량추적까지"

사생팬(연예인의 사생활을 쫓는 팬)을 폭행하고 욕설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그룹 JYJ(김준수, 김재중, 박유천)가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사과 입장을 밝혔다.

현지시각으로 8일 오후 6시 칠레 산티아고 래디스 호텔에서 국내 취재진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가진 JYJ는 공연을 앞둔 심경을 밝히기에 앞서 논란이 됐던 '사생팬 폭행 논란'을 해명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박유천은 "2004년 데뷔한 이후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지만 다른 한편으론 8년 동안 매일 같이 사생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시시각각 쫓아다니는 팬들로 인해 마치 '창살 없는 감옥'에 갇힌 것 같았다"며 "여기에서 벗어나고자 부단히 노력했지만 언제나 제자리 걸음이었고 결국엔 큰 정신적 고통에 시달려야만 했다"고 밝혔다.

김준수는 "이같은 팬들의 사랑을 처음엔 스타로서 감내해야만 하는 부분으로 받아들였었다"며 "하지만 저희들의 사적인 통화 내용이 모두 노출되고 차에는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GPS가 몰래 장착돼 계속 추적 당했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공개했다.

나아가 "집에 무단 침입 해 저희 물건들을 촬영하고 심지어 자고 있던 저에게 키스를 시도라는 일도 있었다"며 "저희 얼굴을 보기 위해 일부러 접촉사고를 내고, 어디를 가든지 카메라로 찍고 몸을 더듬고 조롱을 하는 일들이 반복돼 왔다"고 폭로했다.

따라서 "저희들의 일상 생활은 무너졌다"면서 "이같은 고통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김준수의 절절한 고백이 끝나자 김재중은 "과거 저희들이 옳지 않은 행동을 한 점에 대해서는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힌 뒤 "많은 팬 분들이 저희를 걱정해 주시고 가슴 아파해 주셔서 정말 송구스럽기 그지없다. 앞으론 정신적으로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닥쳐와도 절대 무너지지 않겠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JYJ는 현지시각으로 9일과 11일, 각각 칠레 산티아고와 페루 리마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단독 콘서트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