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은 7일(현지시간) 최근 시리아 사태와 관련, "시리아 국민을 보호하고, 폭력사태를 끝내며, 역내 안정을 확보하기 위한 모든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네타 장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이같이 밝힌 뒤 "필요하다면 군사적인 대안도 포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행정부는 군사개입보다는 외교적, 정치적 접근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최선의 해결책은 시리아 국민에 의한 평화적, 민주적 정권교체"라면서 "그러나 향후 어떤 대응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 대해 "민주적 정권교체를 위해 즉각 퇴진해야 한다"면서 "그는 반복된 인권침해로 인해 정당성, 국가경영 권한 등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언급은 최근 미 정부가 시리아에 `안전지대' 설치에 착수하고 아사드 정권이 보유하고 있는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사실상 개입 시나리오에 착수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이와 관련, 이날 청문회에 함께 출석한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은 "미국의 국익을 지키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든 군사력이 요구된다면 우리는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시리아와 접경하고 있는 모든 중동국가들과 탄탄한 군사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우리의 (군사)능력을 어떻게 다른 국가들과 연합할 수 있는지를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 하원 외교위는 이날 시리아 정권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내용의 `시리아 자유 지원법'을 심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