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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0일 우리 군의 서북도서 포격훈련에 "무자비하게 대응하겠다. 서북도서 주민들은 모두 피하라"고 호기롭게 외쳤던 북한군이 실은 한국군의 대응 전력에 잔뜩 겁을 집어먹고 있다고 美자유아시아방송(RFA)이 2일 보도했다.
RFA는 이 보도에서 황해남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2010년 11월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한국군의 대응포격으로 북한군 40 여명이 사상, 북한군이 한국군과 맞서기를 꺼린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2010년 연평도 포격전에서 북한군 10 여명이 사망하고 30 여명이 부상했다는 소식을 한 (북한군) 대대장으로부터 들었다. 이 대대장이 사망한 북한 군인들의 시체와 부상자들을 실은 군용차가 북한군 총참모부 산하 중앙병원인 '평양 11호 병원'에 후송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RFA에 전했다.
RFA는 "이 소식통이 연평도 포격도발을 자행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군 4군단 군관들과 친하며 최근 중국에 나와 이같이 말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북한군부도 한국군의 첨단무기에 겁을 먹었다. 군 수뇌부에서는 매일 '전쟁 한다'고 큰소리 치지만 정작 일선 전선 병사들의 사기가 말이 아니다. 연평도 포격전 후 인민군들이 한국군과 싸우기를 꺼려한다. 북한군 4군단 사령부도 과거와 달리 '어떤 일이 있어도 적들의 도발에 걸려들지 말라' '지시없이 사격하지 말라' 등의 지시가 수시로 내려와 군관과 병사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미국의 한 대북전문가도 RFA와 만나 "얼마 전 북한이 한미 연합군의 서해상 사격훈련 때도 '무자비하게 대응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가도 하지 않은 것은 한국군의 강력대응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북한군 4군단은 2010년 11월 23일 예하 방사포 부대 등을 동원해 연평도에 100여 발 이상의 포탄 공격을 해 우리 군 해병 2명과 민간인 2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을 당했었다. 이에 연평도에 주둔 중이던 해병대의 K-9 자주포로 80여 발의 대응포격을 해 북한군 진지를 타격했다.
북한군 4군단은 김정은이 군단장 김격식 등으로부터 포격술을 배웠던 부대로 알려져 있으며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주력 부대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