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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레스 오블리주’하면 전쟁터에 나가거나 거액의 재산을 기부하는 것만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나라와 사회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께서 떠나시는 길을 배웅하는 것도 있다.
국가보훈처(처장 박승춘)는 16일 “국립묘지 합동안장식에 사회저명인사, 지역기관장 등을 일일명예집례관으로 위촉하는, 국립묘지 합동안장식 ‘일일 명예집례관’ 제도를 전국 7개 국립묘지에서 올해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집례관은 안장의식을 주관하는 사람을 말한다. 일일 명예집례관으로 위촉되면 국가유공자나 전사자들의 합동안장식을 주관하고 조사와 헌화 등을 수행하게 된다.
보훈처는 “이 제도는 합동안장식에 대한 지역사회의 깊은 관심을 이끌어내고, 국가유공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여 그 공훈을 선양하고, 국민들이 ‘영웅’들의 유가족에게 관심을 표하는 기회로 만들어, 국민통합의 계기로 삼고자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훈처는 “일일 명예집례관은 국가관이 뚜렷하고 사회적으로 명망이 높으며 지역 및 직능별로 대표성을 가진 인사를 중심으로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훈처는 앞서 2011년 10월부터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일일 명예집례관’ 제도를 시범적으로 실시한 바 있다. 지금까지 충남 교육감 등 10여 명의 저명인사들이 참여해 국가유공자 유족 등으로부터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일일 명예집례관들 또한 국가유공자의 공헌과 희생에 감사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에 고마워했으며 유족들은 지역 기관장이나 저명인사들의 관심에 국가유공자 가족으로서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보훈처는 “전국 국립묘지에서는 안장의식 엄수를 통해 국가를 위하여 희생ㆍ공헌하신 분들의 마지막 예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합동안장식은 매일 오후 2시에 영현에 대한 경례, 조사, 헌화 및 분향, 헌시낭송, 묵념, 영현 봉송 등의 순으로 거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