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불어닥치는데 조각배 띄우자는건 말 안 된다"
  • ▲ 생각에 잠겨 있는 새누리당 홍준표 전 대표 ⓒ연합뉴스
    ▲ 생각에 잠겨 있는 새누리당 홍준표 전 대표 ⓒ연합뉴스

    '홍준표-문재인' 빅매치가 사실상 무산됐다.

    새누리당 홍준표 전 대표가 '부산 사상구 출마설'을 일축했기 때문이다.

    홍 전 대표는 14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마치 제가 지역구를 옮겨 (사상에) 출마할 의사가 있는 것처럼 보도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제 기자들과 식사를 하면서 부산 사상을 비롯한 '낙동강 벨트'를 걱정하는 말을 했을 뿐..."이라고 했다.

    그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지금 태풍이 불어닥치는데 조각배를 띄우자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당이 사상에 전략공천할 경우 따르겠냐'는 질문에 대해선 구체적인 답변을 삼갔다. 그러면서 "내 거취는 이미 당에 일임했다"고 밝혀 사상 출마 의지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4.11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 사상구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출마하는 지역으로 새누리당은 아직까지 마땅한 대항마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 내에선 홍 전 대표를 비롯한 거물급 인사가 등판해야 한다는 주장에서부터 ‘황의 법칙’(반도체 메모리 신성장론)을 처음 주장한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안준태 전 부산시 부시장, 부산시 교육감을 지낸 설동근 전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 등 가용할 수 있는 카드를 모두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황 전 사장은 개인사정으로 입당을 고사했고 안 전 부시장과 설 차관 등은 경쟁력을 분석하며 고민하고 있다.

    또 3선을 지낸 권철현 전 주일대사는 "당이 원하면 부산 사상구에 출마할 것"이라며 시동을 걸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