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박희태 의장에 이어 '돈봉투' 연루자 줄줄이 퇴진
  •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이 10일 전격 사의를 표명한데 대해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은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황영철 대변인은 "뒤늦은 사퇴에 대해 당은 당혹하고, 국민들은 실망할 수 박에 없다. 이제는 명명백백하게 국민 앞에 진실을 밝혀달라"고 말했다.

    지난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은 지난달 3일 고승덕 의원의 폭로로 시작됐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사건 당사자로 지목되자 "나와 무관하다"며 사퇴 압력에 맞서왔다. 또 당시 캠프 상황실장이었던 김효재 수석도 "고 의원과는 일면식도 없다"고 주장해왔다.

    다만 9일 박 의장의 비서였던 고명진씨가 "고 의원으로부터 300만원을 돌려받아 김효재 캠프 상황실장에게 보고 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사실이 알려지자 박 의장은 "책임 지겠다"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한편, 검찰은 박희태 캠프 상황실장이었던 김 수석이 돈봉투 살포를 기획, 지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조만간 그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