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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은 10일 친박(친박근혜)계 중진 4월 총선 용퇴설과 관련해 "지역주의에 안주해 선수(選數)가 높으신 분들은 세대교체 압력이 있으니 아름답게 물러나주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비대위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정치에는 경험있는 의원이 굉장히 필요한 측면도 있는 만큼 획일적으로 '연세 얼마 이상', '선수 몇 선 이상'으로 은퇴하라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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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구체적으로 몇 명이 물러나야 한다고 말하는 것도 부적절한 것 같다"고 했다.
다만 당에 거취를 일임한 홍준표 전 대표의 불출마나 전략공천 여부에 대해서도 "아는 바 없다. 말씀드리는 게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는 전일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박희태 국회의장에 대해 "모든 일은 옛 한나라당, 말하자면 구 체제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때늦은 감이 있다. 당명과 당헌-당규를 바꾸는 쇄신 노력에 앞서서 있었더라면 보다 부담이 적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이번 총선에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주도한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 영입에 대한 부정적 견해도 털어놨다. 그는 "전날 TK(대구 경북) 의원들로부터 '김 전 본부장이 (고향인) 대구 도시 지역에 출마하더라도 경북 농촌지역에 부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전달받았다"고 했다. "김 전 본부장을 영입하면 야권의 FTA 프레임에 걸려들 수 있다"고 말했다.
야권은 이번 총선에서 '한미FTA 폐기'를 전면에 내세우며 다수당이 된 뒤 폐기절차를 밟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비대위원은 "한 두개 조항을 개정하는 협상은 가능할 수도 있지만, 전면폐기나 재협상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과연 FTA가 21세기 국제 경제에서 최선인 지에 대해서는 또다른 논쟁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