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의 길은 서울 통해야... 한반도의 비핵화 원칙도 재확인이란제재는 핵개발을 중단하라는 메시지... 중국의 대북 지원 확인도
  • ▲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가 1일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기 위해 외교부 청사로 들어오고 있다.
    ▲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가 1일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기 위해 외교부 청사로 들어오고 있다.

    "한미 양국은 북한과의 회담재개와 관계개선의 길이 열려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커트 캠밸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지난 1일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임성남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양국은 그 길이 서울을 통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 말했다.

    앞서 캠벨 차관보는 “한미동맹이 굳건하기 때문에 북핵문제를 외교로 해결할 수 있는 희망이 있다”며 “북한이 전 세계와 더 나은 관계를 원한다면 첫 번째 해야할 일은 남북관계 개선”이라고 31일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창립 55주년 기념만찬 특별연설에서 말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 면담에서 9ㆍ19 공동성명의 이행 필요성과 그 공동성명의 핵심목표인 한반도의 검증 가능한 비핵화 원칙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2005년 6자회담에서 채택된 9.19 공동성명은 북한이 일체의 핵무기와 기존의 핵개발 계획을 포기하면 관계국이 적절한 시기에 경수로 제공을 논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캠벨 차관보는 6자회담이 상반기 중 재개될 수 있다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는 "북한의 새로운 정부가 필요한 조치에 착수할 준비가 돼 있는지 우리는 기다리고 있다"며 "그러나 (6자회담 개최를 위해) 필요한 사전조치들이 있고 이와 관련 한미일은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3자 협의를 수개월 내에 다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캠벨 차관보는 이란제제와 관련 "이란제재는 이란에 핵개발을 중단해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면서도 "미국 정부는 이란제재 법안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이해하고 긴밀히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알려진 중국의 대규모 대북 지원에 대해서는 “중국은 평화와 안정 유지를 원하며, 북한의 권력 이행에 대한 약속을 강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 왔다”며 “이런 조치들은 북한의 상황을 고려할 때 더 많은 원조 제공을 포함할 것”이라며 중국의 대북 지원을 확인했다.

    한편 캠벨 차관보는 하루 만인 1일 오후 출국해 베트남 하오이와 캄보디아 프놈펜을 방문해 양국과 양자 및 역내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그는 이번 아시아 방문길에 6자회담 참가국인 중국과 일본은 들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