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안보정상회의서 북핵문제 협의 가능비핵화 조치하면 경제지원 혜택
  • "현재까지는 북한 내부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 6자 회담 수석 대표인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체제와 관련 "당분간은 예상치 못한 변화가 갑작스럽게 일어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정일 사망 이후 북한은 이명박 대통령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지난 2일 북한은 국방위원회 명의의 '공개질문장'을 통해 남북대화 재개의 조건으로 김정일 조문관련 사과까지 요구했다.

    임 본부장은 "북한이 우리측 제의에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대화를 위한 노력은 지속되어야 한다"며 "김정일 사후 우리 정부는 북한에 대화의 창이 열려있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서 임 본부장은 "북한이 6자 회담에 복귀하고 비핵화 조치를 취하면 국제사회가 제공하는 경제지원과 관계 정상화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며 “북한의 새 지도부가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임 본부장은 이어 3월에 열리는 2차 핵안보정상회의에 북핵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냐는 물음에 "핵안보 문제를 다루는 회의로 북핵문제를 정식의제로 상정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세계 주요국가 정상들이 참여하는 회의인 만큼 관련국과 북핵문제에 대해 협의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임 본부장은 다음주 러시아를 방문해 이고르 마르굴로프 신임 외무부 아태담당차관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