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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신종플루(H1N1) 공포가 되살아나고 있다.
2009년 멕시코에서 첫 발생한 신종플루는 미주지역과 아시아, 유럽 등 세계 각지를 돌며 1만7천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바 있다.
멕시코에서는 2009년 4월부터 14개월간 1천2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멕시코 정부는 그간 신종플루에 적극 대처하며 국가적 면역력을 키운 것으로 여겨졌으나 올해 들어 다시 환자가 급증하며 감염 공포가 고개를 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멕시코 보건부는 22일 웹사이트를 통해 올해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는 10명으로 이중 신종플루 감염자가 9명이었다고 밝혔다.
전체 독감 감염자 637명 중 573명이 신종플루 감염자로 파악돼 일주일 전인 15일 발표 때보다 감염자수가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 언론들은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일부 초등학교들이 신종플루 감염우려로 인해 폐쇄됐다면서 경고성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폐쇄된 19개 학교 중 15개는 사립학교로 학교와 학부모들의 협의에 따라 수업을 중단한 채 학교 시설을 일시 닫은 것으로 전해졌다.
멕시코 연방정부는 신종플루 감염자가 늘고 있다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감염자 수는 보통의 겨울철 수준일 뿐이라며 세간의 우려를 일축하고 있다.
하지만 연방정부마저 25일 모든 초등학교에서 신종플루 감염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힌 뒤로 의심증상을 가진 학생들만 검사를 하고 있다고 입장을 바꾸는 등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살로몬 체르토리브스키 멕시코 보건장관은 현지 언론인 '엑셀시오르'와 인터뷰에서 신종플루에 감염돼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94%가 예방주사를 맞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국민에게 신종플루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그는 "(현재로선) 어떤 위험이나 불안감은 없다"며 과거처럼 신종플루 대유행 가능성을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