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대 대국민약속 제안.."인재영입, 290명 가량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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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조동성 비상대책위원은 25일 4월 총선 인재영입에 대해 "그동안 비례대표에 명망가나 회장이 많다 보니 '회장 클럽'이 됐다. 너무 회장 일변도로 (비례대표 후보를) 도배하는 것은 더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인재영입 분과위원장인 조 위원은 목동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예총)와 가락동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에서 잇따라 워크숍을 열어 "현장을 잘 알면서도 역량을 갖춘, 지역 풀뿌리 기반의 인재들을 추천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은 그동안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보다 선망을 받는 사람을 뽑아왔다"며 "그러다 보니 국민 의견을 반영하는데 부족했는데 앞으로는 인재 선정권리를 국민에게 드리고 인재를 모셔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한 번 이상 못하게 돼 있는 비례대표 후보를 뽑아달라고 온 게 아니다"라며 "국회의원의 힘은 선거에서 나오고, 진짜 정치인으로 오래 하려면 지역에서 난관을 뚫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각 단체에서 좋은 분을 모아주면 분과위에서는 최소한의 판단만 해서 공천심사위로 넘길 것"이라며 "저희는 산에서 좋은 대리석을 찾아내 조각가에게 보내는 역할로, 가급적 대리석에 먼지를 털어 드리는 일 정도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몇 배수를 영입한다는 기준은 없지만 저는 290명 정도 추천하고 싶다"며 "2월 초까지는 (영입인재) 명단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 위원은 비대위 정치쇄신분과에 국회의원이 가족 및 친ㆍ인척을 보좌진으로 임용하지 않고, 보좌진 잘못에는 연대 책임을 지도록 하자는 내용 등의 대국민 약속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조 위원은 아울러 국회 상임위나 청문회에서 증인 등에게 반말이나 욕설을 하지 않고 의정활동에서 폭력을 쓰지 않겠다는 결의도 담자고 제안했다.
그밖에 ▲국유 철도와 비행기, 선박의 무료 이용 혜택을 포기하고 ▲항공기 이코노미석에 탑승하고 ▲피감기관 관계자와의 골프 등을 금지하고 ▲담배를 태우지 말자는 방안도 포함했다.
이들 8개 약속을 3차례 이상 어기면 19대 총선 불출마를 결의하자는 게 조 위원의 제안이다.
비대위 내에서는 보좌진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담배금지 등 일부 조항은 의정 활동과 무관하거나 현실화 가능성이 낮다는 시각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