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올라와서 물 흐리는 천정배···정치 그렇게 하면 국민들이 짜증낸다”
  • ▲ 한나라당 권영진 의원 ⓒ연합뉴스
    ▲ 한나라당 권영진 의원 ⓒ연합뉴스

    한나라당 권영진 의원은 19일 “참 한마디로 그렇게 정치를 해야 되나요”라며 민주통합당 천정배 의원에게 일침을 놨다.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한 권 의원은 천정배 의원이 ‘정봉주 전 의원이 1년 실형을 받을 죄를 지었다면 박근혜 위원장은 3년쯤 가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그런 정치를 하려면 당장 (천정배 의원은 정치를) 그만 둬야 된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그런 식으로 하니깐 여야가 끊임없이 싸우는 것이 아닌가. 정봉주 전 의원의 판결에 여당 비대위원장을 끌어들이려는데 법률가 출신이 어떻게 그런 식으로 얘기할 수 있는 것인가”라고 목청을 높였다.

    특히 “천 의원 같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여야가 국민들을 외면하면서 끊임없이 싸우는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경기도에서 출마 포기하고 서울로 올라왔는데 서울을 이렇게 오염시키면 안 될 것이다. 천정배씨는”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정봉주 전 의원이 인기가 있으니까 거기에 편승해서 자기 공천 받고 당선되는 데 이용하겠다는 것 아닌가. 자기한테 유리하면 박수를 치고 불리하면 판결 자체를 부정하는 이 사회가 정상적인 사회인가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가 물어봐야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도의에 맞지 않는 정치를 하면 국민들만 보기에 짜증나고 손해 보게 되는데 사실 (천정배 의원은) 정계은퇴 해야 된다. 서울시장 한 번 해보려고 경기도 지역구 버리고 서울로 왔는데 이런 사람들은 정치를 그만둬야 한다”고 질타했다.

    대통령 탈당 논란에 대해서는 “당이 제대로 태어나려면 대통령은 자리를 비켜주는 것이 맞고 그 의견에 동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스스로 (탈당 판단을) 하면 좋을 것 같다. 올해 총선과 대선이 있어 국정운영이 정치에 휘둘릴 것인데 국정운영 차원에서도 대통령이 중립지대에 있는 것이 국민을 위한 길”이라고 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총선 출마 문제에 대해서는 “지역구 출마는 맞지 않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례대표 몇 번으로 갈 것인가 하는 것은 지금 얘기할 필요가 없으며 유력 대권 후보가 어려운 수도권에서 깃발을 드는 것도 당을 위해 좋은 일”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돈봉투 사건과 관련한 박희태 국회의장의 거취에 대해 “검찰조사가 나온 이후 책임을 지겠다고 하는데 지금 국민적 평가는 이미 국회의장 자리에서 물러나라는 것 아니겠느냐. 검찰에 출두해 당당히 진실을 밝히고 자리에도 너무 연연하지 않는 게 본인과 당, 국회를 위해 바람직한 일”이라며 사퇴를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