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한명숙 민주통합당 신임 당 대표가 17일 회동한다. ⓒ 양호상 기자
    ▲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한명숙 민주통합당 신임 당 대표가 17일 회동한다. ⓒ 양호상 기자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한명숙 민주통합당 신임 대표가 17일 만난다.

    지난 15일 전당대회를 통해 신임 대표에 오른 한 대표는 이날 오후 박 위원장을 예방한다.

    한 대표는 불과 이틀 전인 전대 마지막 경선연설까지 '반(反) 박근혜 마케팅'을 펼쳐왔다. 그는 "내가 독재와 싸우며 감옥에 있을 때 박근혜는 청와대에 있었고 내가 99%와 함께 있을 때 박근혜는 1%의 부자 증세에도 반대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들은 전당대회 이후 처음 만난다는 점에서 팽팽한 긴장감이 오갈 전망이다.

    특히 여야를 이끄는 두 여성 대표는 4월 총선부터 12월 대선까지 리더십과 선거 결과를 두고 불꽃 튀는 경쟁을 앞둔 입장이라 첫 만남에서 기싸움도 예상된다.

    첫 승부처는 4.11 총선이다. 박 위원장은 디도스 파문, 돈봉투 폭로 등 잇따른 악재에 돌아선 민심을 어느 정도 회복하느냐에 따라 향후 대권 입지가 달라질 수 있다.

    한 대표는 그 어느 때보다 야당에 유리한 환경으로 평가받는 이번 총선에서 여당에 어느 정도의 '정치적 타격'을 가하느냐에 따라 그의 리더십이 평가될 전망이다.

    한편, 한 대표는 박 위원장의 예방에 이어 통합진보당의 이정희-유시민-심상정 공동대표, 창조한국당 한면희 대표,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을 차례로 만나 인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