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서 국제 금융시장 동향 보고 받아“위기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 설명 필요”
  • ▲ 이명박 대통령이 17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청와대
    ▲ 이명박 대통령이 17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청와대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유럽 주요국 신용등급 강등 등 최근 유럽 경제상황의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서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관계 장관들로부터 유럽 재정 위기 진행 상황과 전망을 보고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박정하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유럽 경제 상황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단기적으로는 제한적이라고 하지만 이 부분도 좀 더 지켜보고 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정책을 준비해라”고 당부했다. “관계부처도 민간 기구와 같이 협력해서 대응방안을 보다 세밀히 검토해서 만들어 달라”는 주문도 덧붙였다.

    불안감이 가중되는 분위기를 두고서는 “지금의 위기상황을 잘 분석하고 긴장감을 갖고 정부가 대응을 하고 있는 만큼 국민들께도 이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도록 잘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부분이 있으면 협조를 구해 달라”고 말했다.

    앞서 현황 보고에서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국내적으로 받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유럽 안정을 위한 기본틀이 흔들려 보이는 것이고 지금 유럽의 재정위기가 주변국에서 중심국으로 전이되고 있는 상황이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도 “현재 정부가 일일 단위의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해서 위기감지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1분기 경상수지 동향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 그리고 신용평가 기관들에게도 충분히 설명을 하고 있다”고 했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1월 중 수출 전망이 좋지 않다. 23개월 만에 무역 수지가 적자가 날 수도 있다. 그래서 면밀히 대비하고 점검해 나가고 있다”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