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16일까지 공천기준 결과 내달라”···16일부터 245개 당협 당무감사
  • ▲ 12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근혜 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양호상 기자
    ▲ 12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근혜 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양호상 기자

    한나라당이 다음주부터 4.11 총선 공천 심사 작업에 돌입한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출범한 지 보름밖에 안됐지만 앞으로의 정치 일정이 상당히 촉박해 정치쇄신 분과위는 내주 월요일(16일) 공천기준에 대해 결과를 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월요일까지는 그 작업을 마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안이 제출된 후에 의총을 열어 의원 전원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비대위 산하 정치쇄신 분과위는 이달 말까지 정치개혁-공천제도와 당헌-당규 개혁과제를 도출하는 방안을 생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내달 초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한달 내에 국회의원 공천심사를 마친다는 로드맵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치쇄신분과 위원장인 이상돈 비대위원은 “원래 이달 말까지 공심위 구성 등 결과물을 낸다는 계획이 아니었느냐. ‘내달 초 공심위 구성’ 등과 같은 결과물 도출의 시기를 좀 앞당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공천심사 일정이 전반적으로 빨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당 사무처는 오는 16일부터 이달 말까지 보름간 전국 245개 당원협의회(이하 당협)에 대한 당무감사를 실시한다.

    정량적-계량적 평가를 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천과 관련한 결정적 자료로 사용될 수 없다는 게 당의 입장이지만, 총선 공천을 앞두고 각 지역구별로 현역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의 ‘성적표’를 매긴다는 점에서 공천과 불가분의 관계가 예상된다.

    감사 결과가 권영세 사무총장은 물론 비상대책위원회에도 보고될 예정이라는 점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다.

    당무감사에서는 당협의 선거준비 상황, 당협위원장들의 지역관리 실태, 현역의원을 포함한 당협위원장의 평판도 등이 종합적으로 평가된다.

    특히 평판도의 경우에는 여론조사와 시장(市場) 등 바닥 민심 평가, 언론보도 평가, 여론주도층 면담 평가, 당원 자체 평가 등 다양한 평가를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