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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프리미엄 햄
‘프리미엄’이라는 이름으로 비싼 값에 판매되는 햄과 소시지 제품들이 일반 상품보다 품질은 떨어지면서 가격은 최대 1.65배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와 녹색소비자연대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프리미엄 햄·소시지와 일반 햄·소시지를 비교한 조사 결과이다.
이에 따르면 일부 프리미엄 햄은 일반 햄에 비해 품질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1.27배에서 최대 1.86배까지 비싸게 팔리고 있었다.
목우촌의 프리미엄 햄인 '목우촌 불에 구운 김밥햄'은 일반 햄인 '목우촌 주부 9단 김밥햄'에 비해 고기 함유량이 0.27% 적었다. 반면 나트륨은 1.4% 많았고 색소·안정제 등 식품첨가물도 2개 더 추가됐다. 이를 종합해 볼 때 품질 측면에서 더 낮음에도 불구하고 1.28배 더 비쌌다.
롯데햄의 프리미엄 햄인 '의성 마늘햄 골드라벨'도 일반 햄인 '의성 마늘햄'과 비교해 품질면에서 큰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1.27배 높았다. 대상 청정원의 '참잘만든 순살햄'과 한성기업의 '흑마늘햄'도 일반 햄 제품에 비해 영양상태가 비슷했지만 각각 1.65배, 1.86배가 비싸, 높은 가격을 책정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소시지 제품도 마찬가지였다. 대표적인 것이 진주햄과 CJ가 공급하는 막대형 프리미엄 소시지인 ‘천하장사 프리미엄’, ‘맥스봉 콜라겐 뷰티’.
일반 햄인 ‘천하장사’, ‘맥스봉 치즈’와 품질차이가 거의 없음에도 프리미엄 소시지 가격은 CJ가 14%, 진주햄이 7% 높았다.
이에 대해 해당 업체들은 제품 성분 분석 결과만 놓고 단순하게 비교한 것은 무리라고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생산 공정등 개별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목우촌 측은 "`불에구운 김밥햄`과 `주부9단 김밥햄`은 생산공정이 전혀 다른 제품으로 단순 가격비교는 불합리하다"며 "'불에 구운 김밥햄'은 훈연제품으로 생산비용이 높고, 소량 단위 포장으로 포장비도 상승해 가격이 높아졌다"고 해명했다. 청정원 측도 "'참잘만든 순살햄'은 스모크오일을 첨가하는 대신 참나무 훈연공정을 거쳐 원가가 상승했다“ 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