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보기에는 한나라당이나 민주통합당 모두 똑같은 사람들”
  • ▲ 민주통합당 김부겸 의원 ⓒ연합뉴스
    ▲ 민주통합당 김부겸 의원 ⓒ연합뉴스

    민주통합당 당권주자인 김부겸 의원은 9일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를 향해 “알고 있는 야권의 경선 비리를 모두 밝히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유시민 대표는) 우리 정치가 자성의 계기가 돼야 된다는 생각 때문에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 그러면 고승덕 의원처럼 정확하게 밝히는 게 필요하다”면서 진상을 상세히 밝힐 것을 촉구했다.

    그는 “한나라당 욕을 하고 그냥 속으로 쾌재를 부를 그런 상황은 아니다. 국민들 눈에는 아마 (민주통합당까지) 정치권 전체가 똑같은 사람들이다, 이렇게 보시지 않겠나 싶다”고 지적했다.

    특히 “(민주통합당 내에서도) 소수인이 어떤 인물을 뽑거나 결정할 수 있는 그런 제도 하에서는 항상 이런 유혹을 있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아예 제도적으로 이게 불가능하도록 만드는 그런 것을 설계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 가진 인터뷰에서도 “유시민 대표가 어떤 경험이 있었는지 필요하다면 본인이 이야기 하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그것보다는 이번 일을 기회로 삼아 누구나 모바일은 돈이 전달되는 통로가 아니니까, 근본적인 시스템을 바꿔서 아예 돈 봉투가 근처에 얼씬 거리지 못하게 제도를 고치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시민 공동대표는 지난 6일 대전시당 출범식에 앞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당의 지도부가 되려고 하면 권력이 따라오니 부정한 수단을 쓰려는 유혹을 느끼게 된다. 금품 살포를 목격한 바도, 경험한 바도 있다”고 말해 파문이 일었다.

    이후 민주통합당에서도 당내 선거에서 돈봉투가 나돌았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1.15 전당대회 과정에서도 예비경선 때 중앙위원을 상대로 돈이 돌았다거나 선거인단 모집과정에서 자금이 뿌려졌다는 주장이 나오는 상황이다.

  • ▲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가 6일 오후 대전 대덕구 대전시당을 찾아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가 6일 오후 대전 대덕구 대전시당을 찾아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