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권노갑, 김부겸=유인태, 문성근=이창동
  • ▲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민주통합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해 열린 예비경선에서 1ㆍ15 전당대회 출마자로 확정된 후보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민주통합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해 열린 예비경선에서 1ㆍ15 전당대회 출마자로 확정된 후보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통합당의 1.15 전당대회를 앞두고 경선주자들이 속속 후원회를 꾸리면서 당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 경선 후보자가 정치자금법에 따라 최대 1억5천만원까지 모금할 수 있기 때문에 후원회장은 사실상 자금 모금 역할의 총책임자 역할을 맡게 된다.

    아울러 선거운동 기간 동안 후보자의 정치적 노선이나 이미지를 한껏 부각시키는 ‘배경’ 역할을 하기도 한다.

    먼저 친노 진영의 대표주자인 한명숙 후보는 동교동계 좌장격인 권노갑 전 고문과 손을 잡았다. 민주통합당의 정신적 토대인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종세력을 통합한 모양새다.

    통합정당 출범 이후 단일그룹으로는 당내 최대 세력이 된 친노 그룹에 대한 다른 후보들의 견제를 차단하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손학규 전 대표의 측근인 김부겸 후보는 정치적 뿌리인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 출신 선배인 유인태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95년 새정치국민회의 창당을 야권분열로 규정하며 이에 반대해 결성된 통추는 김원기 전 국회의장, 고(故) 제정구 전 의원, 노 전 대통령, 유인태 수석, 원혜영 민주통합당 대표 등이 핵심이었고, 김 후보는 통추의 막내였다.

    노 전 대통령은 2002년 당선자 시절 통추 송년 모임에 참석, “통추의 이념처럼 정치를 해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후보 측은 “야권의 정통성을 강조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배우 출신인 문성근 후보는 참여정부에서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낸 이창동 영화감독에게 손을 내밀었다.

    문 후보 측 임찬규 대변인은 “두 사람은 어떤 일이든 늘 함께 고민하고 서로의 생각을 경청하는 가장 친한 친구 사이이며 가장 든든한 후원자”라고 했다.

    이인영 후보는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지낸 추미애 의원에게 후원회장을 맡기기로 했다.

    한편 이강래, 박지원, 박영선 후보는 경선 후원회를 별도로 두지 않기로 했다. 이미 국회의원 후원회를 가동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