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5일 "우리는 원수들의 침략책동이 계속되는 한 우리의 존엄과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핵보유국의 지위를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평통은 이날 `서기국 보도'를 통해 핵 활동 중지를 요구한 이명박 대통령의 지난 2일 신년 국정연설을 `희떠운 망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세계가 공인하는 것처럼 우리는 이미 당당한 핵보유국이고 핵 억제력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우리의 혁명유산"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조평통은 이 대통령을 `역도'로 지칭하면서 "핵 활동 중지와 지원을 지껄인 것은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며 "(핵 억제력을) 그 무슨 지원 따위로 흥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오산"이라고 주장했다.

    조평통 서기국 보도는 이 대통령의 신년연설에 대한 첫 공식 반응으로 앞서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남쪽 야당 대변인의 논평을 전하는 방식으로 신년연설을 비난했다.

    조평통은 특히 이 대통령의 신년 연설을 "민족의 대국상에 저지른 반인륜적이며 반민족적인 대죄악을 가리기 위한 파렴치한 궤변이며 동족대결 흉심을 변함없이 드러낸 또 하나의 극악무도한 도발"로 규정하고 "이번에 역도가 그 무슨 `큰 변화'니 뭐니하고 떠든 것은 아직도 체제 대결의 헛된 망상에서 깨어나지 못한 자의 가소로운 넋두리"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민족의 대국상을 계기로 괴뢰패당의 반인륜적 망동에 대해 경고도 하고 그것이 북남관계에 미칠 돌이킬 수 없는 후과에 대해 경종도 울리면서 마지막 기회를 줬다"며 "그러나 역적패당은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고 야만적인 천하망종 짓으로 그 절호의 기회마저 스스로 차던졌다"며 우리 정부의 조문제한 조치를 거듭 비난했다.

    조평통은 "이제 이명박 패당에게 남은 것은 민족의 준엄한 심판뿐"이라며 "역사는 인륜을 짓밟고 천륜을 어긴 잔인무도한 야수들인 역적패당에게 반드시 비참한 징벌을 내릴 것"이라고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