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ㆍ울산ㆍ경남 합동연설회..`노무현 마케팅' 주력이인영, 김근태 고문 위독소식에 연설취소 급거 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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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의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경선 열기가 서서히 고조되고 있다.
29일 부산MBC에서 마련된 전대주자 첫 TV토론회에서 9명의 후보는 저마다 정권교체의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상대의 `허점'을 파고들었다.
특히 교차질의를 하는 주도권 토론에서는 한명숙 문성근 박지원 후보 등 선두권 주자를 향한 후발주자들의 날선 공격이 전개됐다.
486 대표주자인 이인영 후보는 같은 40대인 박용진 후보를 띄우면서 "새로운 세대가 당의 전면에 나서 간판이 돼야 한다"며 젊은 대표론을 펼쳤다.
그러자 60대인 한명숙 후보가 나서 "현실정치에 몸담은 486들이 정치권 밖 SNS의 486 또는 2040세대와는 좀 유리돼 있지 않나 하는 안타까움도 있다"고 받아쳤다.
또 김부겸 후보가 호남 출신인 박지원 후보에게 "전당대회에서 통합에 동참하겠다는 말을 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러지 않아 안타까웠다"고 몰아세우자 박 후보는 "반통합으로 몰려서 억울하지만 저는 민주당의 뿌리라고 자부한다"며 맞섰다.
이어 국제신문 사옥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후보자들은 한목소리로 `지역주의 타파'를 전면에 내걸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마케팅'에 주력했다.
이 자리에는 내년 총선에서 부산 출마를 선언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도 참석했다.
한명숙 후보는 "지역주의 타파의 깃발을 꽂은 노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말했고, 내년 총선에서 부산 출마를 선언한 문성근 후보는 서거 직전 노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 CCTV에 찍힌 영상을 소개하며 "지역구도 타파에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김부겸 후보는 노 전 대통령과 `꼬마 민주당'에서 함께 활동한 경험을 소개한 뒤 "기득권을 버리고 사지(死地)인 대구에서 출마하기로 했다"며 "내일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석방결의안을 제출해 진실이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근태 상임고문이 위독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날 연설회는 다소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인영 후보는 `인생의 아버지'나 다름없는 김근태 상임고문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지자 "도저히 연설을 할 수 있는 심정이 아니다. 온전한 마음으로 다시 찾아뵙겠다"며 급히 상경했다.
또 한명숙 후보는 "김 고문을 생각하는 의미에서 어깨띠 두르지 않고, 연설하며 소리를 지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고, 김부겸 박영선 박지원 후보도 김 고문의 쾌유를 기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