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차별화-물갈이 쇄신 강력 추진할 듯
  • ▲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후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열린 첫 비대위 회의에서 비대위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이주영 정책위의장, 황우여 원내대표, 이상돈 중앙대 교수, 이양희 성균관대 교수, 박근혜 비대위원장, 이준석 클라세스튜디오 대표,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조동성 서울대 교수. ⓒ연합뉴스
    ▲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후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열린 첫 비대위 회의에서 비대위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이주영 정책위의장, 황우여 원내대표, 이상돈 중앙대 교수, 이양희 성균관대 교수, 박근혜 비대위원장, 이준석 클라세스튜디오 대표,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조동성 서울대 교수. ⓒ연합뉴스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꺼내 든 ‘비장의 카드’ 중 핵심으로 꼽히는 김종인(71)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행보에 정치권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박 비대위원장이 ‘재창당을 뛰어넘는 개혁과 쇄신’이라는 숙제를 풀어야 하는 상황에서 개혁 성향이 강한 김 전 수석의 활약 여부가 쇄신 성공을 가늠할 중요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쇄신파인 원희룡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번 비대위 인선은 한 마디로 ‘김종인 비대위’라고 할 수 있다. 박 비대위원장이 김 전 수석과 ‘복식조’로 가겠다는 그런 개념”이라고 평가했다.

    김 전 수석의 개혁 성향은 지난 1987년 헌법 개정 때 여당 국회의원으로 있으면서 헌법 제119조2항인 경제민주화 조항, 일명 ‘김종인 조항’ 입안을 주도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조항은 이후 정부의 소득재분배, 재벌 시장지배력 남용 금지 정책 등의 근거가 됐다.

    김 전 수석은 노태우 정부 당시 토지공개념을 도입해 대기업들의 과다한 부동산 소유를 제한하기도 했다. 박 비대위원장이 관심이 큰 중소기업 육성과 복지-분배와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원 의원은 “김 전 수석은 노태우 정부 때도 각서를 받고 경제수석으로 간 사람으로, 이번에도 몇 가지 원칙 내지 조건을 약속받고 비대위에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전 수석은) 청와대와 점진적 차별화에서 시작하되 (정책이) 부딪치면 박살을 내고 ‘물갈이’는 친이-친박 할 것 없이 (능력이 안되면) 싹 쓸어버리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본주의-재벌개혁 등을 통해 복지 확대로 확실히 가겠다는 점을 박 비대위원장에게 제시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 전 수석은 비대위 첫 회의에서 중앙선관위 디도스 공격 사건과 관련, “한나라당에 부담이 많이 되는 사람들을 내치거나 잘라줘야지 당이 소생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강한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자신이 정치적 조언을 했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내년 대선에 나올 경우, 한나라당이 극복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걱정 안해도 될 것 같다”고 언급, 박 비대위원장에 대한 신뢰를 보인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앞서 박 비대위원장은 상임전국위 비공개 발언을 통해 “김 전 수석은 경제분야는 물론 정치-사회-복지 등 여러 분야에서 통찰력있는 진단과 올바른 해결방안을 제시해온 분으로 정파와 이념을 떠나 신망을 받고 계시기 때문에 이번에 한나라당의 정책과 노선을 새로 정립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