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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 메이커’의 제작 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안성기가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다. ⓒ 고경수기자.
영화 '페이스메이커(감독 김달중)'에서 마라톤 감독 역을 맡은 배우 안성기가 20일 오전 서울 자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 참석, "촬영 내내 정말 마음 고생이 심했다"며 나름의 고충을 털어놨다.
'페이스 메이커'는 평생 다른 선수의 페이스 조절을 위해 30km까지만 뛰어온 마라토너가 생애 처음으로 오직 자신만을 위한 42.195km 꿈의 완주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린 스포츠 휴먼드라마다. 김명민이 주인공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맡았고, 안성기는 마라톤 감독, 고아라가 장대높이뛰기 선수를 맡아 호흡을 맞췄다.
안성기는 "극중 김명민과 아라가 육체적, 심적인 고통을 겪는 모습을 곁에서 고스란히 지켜보면서 차라리 내가 뛰는 것이 낫지 마음고생이 정말 심했다. 배우들도 고생했고, 촬영을 위해 함께 뛰어준 스태프들도 힘들었을 것"라고 안타까웠던 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축구 감독이었으면 연습 중 같이 뛸 수도 있었을 텐데 마라톤 감독이기 때문에 스톱워치를 들고 트랙 밖에서 지켜만 보고 있어 굉장히 답답했다”고 미안함을 전했다.
재미있는 점은 '페이스 메이커'와 안성기가 주연한 또 다른 영화 '부러진 화살'이 같은 날(내년 1월 19일) 개봉한다는 사실.
이에 대해 안성기는 "영화 시작하고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죽을 맛이다. 굉장히 당혹스럽다. 집중을 못하겠다"고 안타까움을 내비쳐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취재 : 진보라 기자 / 사진 :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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