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외교도 전화연결 못해.."송구스럽다"구상찬 "대단한 외교적 문제" 지적
  • 이명박 대통령이 김정일 사망 직후 미국, 일본, 러시아 정상과 잇따라 전화연결을 갖고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지만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 통화는 불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도 20일 오전 10시까지 중국 외교장관과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아 '한중외교'가 도마 위에 올랐다.

    구상찬 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19일 오후 미국, 일본, 러시아 정상과는 통화를 했는데 중국 측과는 오전 8시까지 통화 못한 것으로 안다. 대단한 외교적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김 장관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고 서로 체제가 다르고 전화통화는 익숙하지가 않다"고 말했다.

    구 의원이 "외교 장관끼리 통화는 했느냐"고 재차 묻자 김 장관은 "아직.. 지금 협의 중으로 곧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다.

    구 의원은 "제일 중요한 중국 정상과의 통화가 안된 것은 상당히 심각한 문제"라고 거듭 지적하자 김 장관은 "통화가 안된 것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중국과 긴밀한 협조 중"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정몽준 의원도 중국과 통화 연결이 불발된 연유를 묻자, 김 장관은 "중국 쪽은 뚜렷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에 정 의원은 "우리는 중국과 전략적 동반자고, 북한은 군사동맹인데 전략적 동반자는 아무 의미가 없는 것 아니냐. 정치적 수사에 그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