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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려원이 영화를 찍으면서 생긴 에피소드를 전했다.
영화 '네버엔딩 스토리'(감독 정용주, 제작 아일랜드픽처스(주))의 제작보고회가 19일 오전 서울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배우 엄태웅, 정려원, 정용주 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정려원은 “스태프들과 배우들의 마음이 한 조각씩 담겨진 영화다. 단체로 엠티 놀러가서 프로젝트하고 온 것 같다”며 “마냥 놀면서 사랑받으면서 찍은 작품이다. 정말 재미있게 찍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태웅 오빠와 내가 너무 친했다. 바닷가 신을 찍으면서 한 스태프가 우리 둘 모습을 보고 '나도 애인이 생겨서 바닷가에 오고 싶다' 이런 생각을 했다고 하더라. 우리를 가까이서 본 스태프가 그런 생각을 가졌으니 관객들은 영화를 보고 어떤 마음일까 기대된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정려원은 이번 작품의 소재로 사용된 뇌종양에 대해 "'또 아픈거야?'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것은 그냥 던져진 자료다. 설정은 이렇게 하되 그 두 사람이 아픔을 견뎌내는 시간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들의 심경변화가 어떻게 되며 이것을 어떻게 이겨내는 지에 포커스를 두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뇌종양은 인지만 하고 연기하는 상황이지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그렇지는 않았다. 신체적 증상이 나오기는 하지만 그것들이 영화의 흐름을 좌지우지 하지는 않는다"라고 전했다.
또한 정용주 감독은 "여주인공 오송경은 이마가 꼭 앞짱구를 원했다. 비련의 여주인공이 아닌 씩씩하면서도 선천적으로 감정이 밝고 풍부한 사람을 바랐는데 한국 여배우중에는 정려원이다. 오송경은 강동주를 만나면서 속에 있는 것들을 끄집어 내는 인물인데 영화를 찍으면서 점차 정려원을 보여주자 계획한 것이 딱 맞았다"며정려원의 캐스팅에 만족해했다.
이번 작품에서 엄태웅은 대책 없이 긍정적이고 로또 없인 못사는 천하태평 반백수 강동주 역을, 정려원은 유난히 꼼꼼하고 다이어리 없인 못사는 철두철미한 은행원 오송경 역을 맡았다.
영화 '네버엔딩 스토리'는 한날한시에 시한부 선고를 받고 동병상련의 처지가 된 강동주와 오송경의 발랄한 러브스토리를 담은 작품. 다음해 1월 19일 개봉될 예정이다.
취재 : 진보라 기자 / 사진 :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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