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타계한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는 장례 나흘째인 16일에도 조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오전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박한철 헌법재판관, 대만 철강회사 CSC 초우조치(鄒若齊) 회장, 한진중공업 김정훈 부회장 및 사장단,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 등이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허 회장은 "존경하는 분이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고, 김홍도 목사는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신 분이었기에 슬프고 안타깝다"며 "오른팔이 떨어진 것처럼 마음이 아프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최근 보좌관의 거액 금품수수 비리가 드러난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도 조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 의원은 "존경하는 분이었다. 옛날 분들과 지난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최근 한나라당의 재창당 움직임이나 보좌관의 검찰 조사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날 오전 10시까지 서울 포스코센터 1천820명, 신촌세브란스 2천200명, 포항 1만5천명, 광양 9천500명 등 총 2만8천520명의 조문객이 빈소와 분향소를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