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ㆍ4 전당대회' 당선 이후 5개월 만에 중도 낙마
  •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9일 오후 3시 사퇴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홍 대표는 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파문에 대한 입장과 함께 사의를 표명할 예정이다.

    홍 대표는 전일 '당 쇄신안'을 발표했으나 3명의 최고위원이 동반사퇴하면서 사실상 지도부가 붕괴된 상황에서 '대표 홀로 쇄신을 이끌 수 있겠느냐'는 당안팎의 비판을 받아왔다.

    홍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면 지난 '7ㆍ4 전당대회' 당선 이후 5개월 만에 중도 낙마하는 셈이다.

    홍 대표는 앞서 김장수 홍문표 최고위원을 만난 자리에서 "(사퇴) 결심을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최고위원은 여의도 당사 대표실에서 홍 대표와 면담을 한 후 기자들에게 "홍 대표가 조만간 자신의 심경을, 소신을 밝히겠다고 했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큰 결단을 할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홍 대표에게) 모두 버리자, 백지상태에 버리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재창당준비위 구성 및 개혁공천을 골자로 한 자신의 쇄신안이 전날 당내 모든 계파 및 세력으로부터 거부당하자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 쇄신안에 대해 당내 쇄신파는 물론 '홍준표 체제'를 지지해 왔던 친박계도 "선후가 잘못됐다"고 강력 비판해 왔다.

    홍 대표와 함께 당내 '투 톱'인 황우여 원내대표 역시 '최고위 불참' 카드로 홍 대표를 압박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