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관리실과 정책기획관실 통합 '기획관리실' 신설, 역량 집중 정책홍보비서관실 홍보수석실로 이관, '국정홍보비서관'으로 명명임태희 대통령실장 후임 금주중 내정 될 수도, 정책실은 유지
  • 청와대는 5일 집권 5년차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지난 10.26 재보궐 선거에 나타난 민심을 수용한다는 차원에서 대통령실 조직개편을 단행, 오는 12일자로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기획관리실과 정책기획관실을 통합해 '기획관리실'로 하되 산하에 기획, 국정과제1, 국정과제2 등 3개 비서관을 두기로 했다.

  • ▲ 이명박 대통령은 5일 기획관리실에 정책기획관실을 흡수ㆍ통합시키고, 국민소통비서관실에 `세대공감 회의'를 설치하는 등 청와대 조직개편을 단행키로 했다.ⓒ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은 5일 기획관리실에 정책기획관실을 흡수ㆍ통합시키고, 국민소통비서관실에 `세대공감 회의'를 설치하는 등 청와대 조직개편을 단행키로 했다.ⓒ연합뉴스

    현재는 기획관리실에 기획비서관, 정책기획관실에 국정과제-지역발전-정책홍보 등 3개 비서관이 있다. 개편뒤 국정과제1 비서관이 국정과제를, 국정과제2 비서관이 지역발전 업무를 맡는다.

    또 4대강 및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기획 홍보를 담당했던 정책기획관실 산하 정책홍보비서관실을 홍보수석실로 이관하고 명칭을 '국정홍보비서관'으로 바꾸기로 했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홍보를 위해 신설됐던 해외홍보비서관은 폐지되고 대신 선임행정관급의 외신대변인 직위를 신설했다.

    정무수석비서관실 산하 정무1비서관은 정무기획, 정무2비서관은 정무비서관으로 각각 명칭이 바뀌게 됐다. 말 그대로 정무기획비서관은 기획업무를, 정무비서관은 국회와 지방 등 현장 업무를 맡는다.

    사회통합수석실의 선임비서관을 국민소통비서관으로 바꾸고 국민소통비서관실에 '세대공감회의'를 설치하기로 했다. 세대공감회의에는 세대공감팀장을 새로 둬 ‘2040세대(20~40대)’ 이슈와 관심사항을 국정에 효과적으로 반영키로 했다.

    또 총무비서관을 총무1, 총무2 비서관으로 확대 개편해 집권 5년차 기록물 정리 및 업무편람을 작성토록 했다.

    민정수석실에는 선임행정관급을 책임자로 감찰1팀, 감찰2팀 직제를 공식 신설해 감찰 기능을 강화한다. 감찰1팀이 내부 감찰을, 감찰2팀이 대통령 친인척 업무를 주로 맡을 예정이다.

    이번 조직 개편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거론됐던 정책실은 현행대로 유지키로 했다.

    특히 임태희 대통령실장의 사의 표명으로 후임 대통령실장은 이르면 이번 주말까지 내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직제가 유지되는 정책실장은 당분간 공석으로 두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대통령실 조직 개편안은 이날 오전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의결됐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현재 5기획관이 4기획관으로 줄어들지만 비서관은 46개로 숫자상의 변동은 없다. 조직개편에 이은 후속 인사가 조만간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현장의 민심을 국정운영과 정책에 효과적으로 반영하자는데 개편의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