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장 받아..."한국계 대사 온 것 축하""양국관계 한 단계 높여줄 것으로 기대"
  •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미국 정부가 성 김 대사를 한국 대사에 임명한 것은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 김 대사가) 양국관계를 한 단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계 주한 미 대사 부임을 반겼다.

  • ▲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성 김 주한 미국대사에게서 신임장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성 김 주한 미국대사에게서 신임장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성 김 신임 주한 미국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은 뒤 "한국계 대사가 오신 것을 축하한다. 한국의 입장을 잘 대변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거듭 말했다.

    또 "지난달 미국 방문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행정부의 배려, 상-하원의 환영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성 김 대사는 이에 대해 "고국의 대사로 오게 돼 기쁘다"고 답했다. 김 대사는 이 대통령과의 만남이 공식적 자리여서 그런지 처음 악수할 때만 우리말로 “안녕하십니까”하고 모든 대화를 영어로 했다.

    김 대사는 "미국도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감사 드린다. 앞으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천영우 외교안보수석과 함께 전반적으로 잘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환담에서 이 대통령이 "어릴 때 친구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말하자 김 대사는 "김 장관이 초등학교 선배"라며 김 장관과 종로구에 있던 은석초등학교 선-후배 사이임을 밝혔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내가 종로에서 국회의원을 해서 잘 안다. 그 학교는 장관과 대사가 모두 나와서 자랑스럽겠다. 전임 정진석 정무수석도 좋아하더라"고 말했다. 정 전 수석과 김 대사는 초등학교 친구 사이다.

    이날 신임장 제정식 행사에는 김 미국 대사를 비롯해 스웨덴, 라오스, 우크라이나, 노르웨이, 코스타리카, 가봉, 영국 등 8개국 대사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