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여명 청와대 초청...우정사업본부 출범 127년만에 처음4남매중 막내 입양, 말기암 중에도 봉사, 눈밭 헤치고 배달
  •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전국 각지에서 근무중인 집배원과 관계자 23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노고를 격려했다.

    올해로 설립 127주년을 맞은 우정사업본부 집배원들이 단체로 청와대에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거노인-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 봉사자, 도서 벽지-동서남북단-산간오지 등의 특색집배원 등 사회봉사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는 집배원들이 초청됐다.

  • ▲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집배원 200여명과의 초청 오찬에서 문정희 시인의 '가을 우체국' 시를 낭송하고 있다.ⓒ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집배원 200여명과의 초청 오찬에서 문정희 시인의 '가을 우체국' 시를 낭송하고 있다.ⓒ연합뉴스

    전북 정읍 칠보우체국 소속 김천수 집배원은 직장암 말기를 이겨내고 꾸준하게 독거노인과 거동이 불편한 어른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

    충남 태안우체국 소속 유주봉 집배원은 ‘아침고요 입양복지회’를 결성, 150여명의 어린이 입양을 주선하고 자신도 4남매 중 막내를 입양했다.

    강원 강릉우체국의 강선일 집배원은 지난 2월 기록적인 폭설로 도시기능이 마비됐을 때 눈밭을 헤쳐 가며 자정 넘어 까지 우편물을 배달했다.

    이 대통령은 “이 세상에서 집배원에게 나쁜 감정 가진 사람은 없다. 국민들로부터 아주 사랑 받는 직업이다. 소방대원과 비슷하다”고 참석자들 뿐만 아니라 전국의 집배원들을 치켜 세웠다.

    이어 “지금이 아주 중요한 시기다. 지금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좋아질 수도, 나빠질 수도 있다. 지금 잘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힘을 쓰고 있다”고 했다.

    우리 아들 딸 세대에도 나라가 잘 될 수 있도록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직분을 다하고 모든 분야에서 그랬을 때 우리 사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나는 반대를 많이 경험했다. 청계천, 4대강 등도 반대가 많았는데, 옳은 일은 반대가 있어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래야 나라가 발전한다. 지금 우리가 정말 잘해 보려고 어려운 때 몸부림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우정사업본부 출범이래 처음 청와대로 단체 초청한 집배원들에게 청와대 행사 처음으로 뷔페로 대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