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아세안(ASEANㆍ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아세안 10개국 정상과 실질 협력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회의에서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활용해 오는 2015년 계획된 1천500억 달러의 교역량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 대통령은 또 "내년 상반기 중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아세안 대사를 파견하고 대표부를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가 그 동안 수자원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주요 4대강 정비 사업을 시행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아세안과 경험을 공유해 홍수를 비롯한 자연재해로 생기는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이어 올해 한-아세안 교역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교역 확대에 지난 2007년 발효된 한-아세안 FTA가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의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아세안 FTA 상품협정 개정 의정서'와 `한-아세안 산림협력협정'에도 양측 통상장관과 외교장관이 각각 서명했다.
의정서는 관세 감축 일정을 일방적으로 가속화하거나, 민감품목군에 포함된 관세 품목을 일반품목으로 어느 한 당사자가 변경할 경우, 관세 양허를 모든 당사국에 확대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산림협력협정에 따라 국제기구인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를 2년 내 설치하고, 기구는 훼손된 산림 복원과 기후변화 대응, 산림인력 육성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