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으로 무너졌으니 방송으로 복수연극적이고 때론 영화적인 느낌으로..이야기는 진중하게
  • “변칙 토크쇼는 안 하겠다, 진짜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개그계의 신사’ 주병진이 오는 12월 1일 MBC TV '주병진의 토크 콘서트'로 12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다.

    주병진은 17일 서울 상암동에서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변칙 토크쇼가 판치는 세상이다. 손님을 불러놓고 무례하게 까불고 웃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방청객을 불러 앉히고 진짜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를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MBC와 코엔미디어가 공동제작하는 ‘주병진의 토크 콘서트’는 기존의 예능 프로그램과는 다르게 매회 300~500명의 청중을 초대해서 함께하는 ‘소통’에 방점을 둔 토크 콘서트를 만들 예정이다.

    주병진은 "방송으로 무너졌으니 방송으로 복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00년 성폭행범이란 누명을 쓰고 기소돼 2007년에야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재판에선 이겼지만 세상이 여전히 무서웠다”며 “유명인이어서 얻었던 누명, 방송인이어서 쏟아졌던 눈총, 모두 다시 방송으로 씻자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진행자가 한 명이면 허전하지 않을까하는 우려에 대해 주병진은 “편견이다. 우린 정반대로 간다”고 대답했다.

    그는 “무대는 최대한 간결하게, 대신 카메라 움직임이나 조명을 역동적으로 연출할 생각이다. 연극적이고 때론 영화적인 느낌으로. 이야기는 진중하게 나누지만 프로그램 자체는 긴박감 있게 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주병진은 자신이 연예계를 잠정 은퇴한 '국민 MC' 강호동을 대체할 인물로 지목되고 있는데 대해 “야구선수와 농구선수를 라이벌이라고 하는 느낌이다. 난 내 방식대로 움직일 것”이라고 답해 특별히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제작진은 "첫 번째 게스트로 박찬호 선수가 나온다. 25일 녹화할 예정"이라며 "박찬호의 선수 생활을 통한 도전 정신이 우리 프로그램의 성격을 잘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섭외했다"고 밝혔다.

    '주병진의 토크 콘서트'에는 향후 연예인은 물론 사회 각층의 저명인사, 핫 이슈 메이커 등 다양한 게스트들이 초청될 예정이라고.

    '주병진의 토크 콘서트'는 유재석이 출연하는 KBS 2TV '해피투게더3'와 동시간대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