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확대해석 경계..."한미 FTA 새 제안 비상식적"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하와이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할레코아 호텔에서 열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주최 공식 만찬에 참석했다.

    만찬 참석은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간 APEC 회의 기간 중 첫 만남이다.

    특히 이날 만찬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 대통령은 영접 나온 오바마 대통령과 귀엣말을 나누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 ▲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이 12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할레코아 호텔에서 열린 '정상 및 영부인 공식만찬'에서 영접나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이 12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할레코아 호텔에서 열린 '정상 및 영부인 공식만찬'에서 영접나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 장면은 15일로 예정된 이 대통령의 국회 방문에 앞서 민주당측이 `오바마 대통령과 만나 핵심 쟁점인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에 대한 새로운 제안을 갖고 오라'고 주문하고 있는 상황과 `오버랩'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과 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논의가 있지 않았느냐는 추측도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미국 의회에서 통과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대통령이 새로운 제안을 한다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으며 외교 관례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여러 정상과 함께 만나는 만찬은 한미 FTA에 대한 얘기를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청와대 참모들 사이에서도 한미 FTA에 대해서 일절 논의가 없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그러나 `이 대통령은 예정대로 15일 국회를 방문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미 예고한 대로 이 대통령은 15일 국회를 방문해 여야 지도부에게 한미 FTA 비준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여야 지도부의 의견을 경청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