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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상 최대의 수익이 예상되는 시중은행들이 서민맞춤형 대출상품인 새희망홀씨 사업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월 출시한 새희망홀씨 대출 누적액이 9월말로 1조2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품 출시 11개월 만에 대출규모가 1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하지만 올해 대출액은 9월말 현재 7574억원으로 목표액(1조 1679억원)의 65% 수준에 그치고 있다. 특히 지방은행들이 평균 72.8%의 높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반면 전국 지점망을 갖춘 주요 은행들은 63.4%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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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별로는 한국씨티은행이 43.2%(216억원)로 시중은행 중에 실적이 가장 부진하다. ‘업계 1위'를 달리는 국민은행 (52.3%) 과 외환은행 (55.7%)도 50% 선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반면, 대구은행은 올해 목표액(400억원)을 일찌감치 달성한 뒤𧋂억원으로 목표치를 50억 상향 조정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까지 서민금융에 소홀하다는 비판을 받았던 SC제일은행도 올해는 달성률이 95.2% 로 만점에 가깝다.
그밖에 우리은행 (74.3%) 과 부산은행 (68.7%), 농협 (67.4%) 과 신한은행(64.9%) 도 상대적으로 높은 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새희망홀씨가 서민금융지원 제도로 뿌리를 내릴수 있도록 시중 은행들에게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할 예정이다. 하지만 강제 규정이 없어 직접적인 제재를 가하기는 어렵다.
은행권의 요구를 반영해 지난해 상품 대출자격을 완화한 만큼 반대 급부로 은행들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하는 선에서 그치고 있다.
새희망홀씨의 이용대상은 연소득 3000만원 이하 또는 신용등급이 5~10등급이면서 연소득이 4000만원 이하인 사람이다. 대출금리는 11~14% 정도며 최대 2000만원까지 대출할 수 있다.
다자녀가정, 다문화가정, 만 60세 이상 부모부양자, 기초생활수급권자, 한부모가정 등 취약계층은 평균 1%의 금리 우대가 제공된다. 현재 16개 은행에서 취급하고 있으며 은행별 상품현황은 서민금융119(http://s119.fs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