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우울증·당뇨 등에 시달려"사랑해 주신 팬들께 죄송.."
  • 원로 배우 김추련(64)씨가  지난 8일 스스로 목을 매 숨진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김해중부경찰서는 "8일 오전 11시45분께 경상남도 김해시에 위치한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김씨가 목을 매 숨진 것을 같은 교회에 다니는 집사 강모(50) 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 ▲ 원로 영화배우 김추련(64)씨가 스스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 원로 영화배우 김추련(64)씨가 스스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오전에 김씨로부터 편지를 받았는데 죽음을 의미하는 이상한 내용이 담겨 있어 집에 가 보니 이미 숨져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3개월 전부터 이 곳 원룸에서 지내왔다"면서 "지인들에 따르면 평소 우울증에 시달려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강씨의 진술과 사망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를 결정적인 증거로 간주, 김씨가 우울증을 견디다 못해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씨의 방 안에서 발견된 A4 한 장 분량의 유서에는 "외로움과 어려움이 저를 못 견디게 한다. 저를 사랑해 주신 팬들께 죄송하며 감사드린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故) 김추련은 70~80년대 은막을 누빈 청춘스타. 1974년 영화 '빵간에 산다'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뒤 '못다 부른 노래 님', '가루지기',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겨울여자' 등 약 50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인기를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