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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47회 국무회의에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청와대
이명박 대통령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국무회의에서 첫 대면을 가졌다.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 이후 두 번째 국무회의였다. 지난 주 국무회의는 이 대통령의 러시아와 프랑스 순방으로 김황식 국무총리가 주재했다.
이 대통령과 박 시장은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반갑게 악수하고 환담을 나눴다.
이 대통령이 먼저 박 시장에게 "내가 (서울)시장 때 많이 협조했습니다"고 말하자 박 시장은 "네, 맞습니다. 그 때는 자주 뵀습니다"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이 이어 "나도 김대중 대통령 (재임) 때 국무회의에 참석했습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 때 5년은 참석하지 못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번 국무회의 때 인사를 했다. 에코카운터 받아주시고”라고 말을 이었다.
또 이 대통령이 "서울 숲 만들 때 박 시장이 애를 많이 쓰셨습니다"라고 말하자 박 시장은 "그린트러스트(도시숲 만들기) 단체에서 일을 맡아서 했습니다. 그 때 감사했습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기회를 주시면 여러 말씀 드리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국무회의에 앞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한 켠에서 진지하게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 동의안 처리와 관련된 대화로 추측됐다. 김 장관이 주로 얘기를 하고 박 시장은 경청하며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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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 아래)이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 안건논의를 듣고 있다.ⓒ청와대
박 시장은 지난 7일 한-미 FTA 비준안 처리와 관련해 사실상 반대하는 `서울시 의견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의견서에는 한-미 FTA의 핵심쟁점인 투자자국가소송제(ISD) 조항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이어진 브리핑에서 “박 시장은 국무회의에서 인사말 등 별다른 말은 없었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김황식 총리 주재 지난주 국무회의에서 인사말을 한 관계로 이번에는 별도 인사말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