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보자 매수 혐의로 기소된 곽노현(57) 서울시교육감 재판에서 인터넷 포털 사이트 `로드뷰' 서비스를 활용한 현장검증이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로드뷰'는 실제 거리의 모습을 360도 파노라마 사진으로 촬영해 제공하는 인터넷 지도 서비스다.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형두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속행공판에서는 지난해 교육감 선거 당시 곽 교육감 측 단일화 협상 대리인이였던 김성오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졌다.

    김 부장판사는 신문을 통해 단일화 과정을 짚어나가는 과정에서 곽 교육감과 박명기(53) 서울교대 교수 측이 회동한 장소들이 언급될 때 로드뷰 서비스 화면을 법정 대형 스크린에 띄워놓고 장소가 구체적으로 어디에 있는지, 어떤 외관을 지녔는지, 어떤 경로로 양측 인사들이 이동했는지 살폈다.

    김 부장판사는 모임 장소 중 하나였던 지하철 2호선 사당역 주변 M카페 내부 모습이 유리벽을 통해 보일 때는 구체적으로 어떤 자리에 앉았었는지 증인에게 묻기도 했다.

    한편 김씨는 신문에서 "박 교수 측이 단일화에 응하면 유세차량이나 홍보용지 등의 계약에 대한 `합법적인 승계'는 해준다는 것이 곽 교육감을 포함한 캠프의 기본적인 방침이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