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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프랑스 칸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했다.
이 대통령은 반 총장과 숙소 호텔에서 만나 지속가능한 경제성장과 개발도상국 지원 방안 등 국제적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
- ▲ 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3일 프랑스 칸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한-유엔 정상회담에서 반기문 사무총장과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반 총장은 9월 유엔총회와 10월 미국 국빈방문 때도 이 대통령과 만났던 일을 언급하며 "올해 이 대통령과 모두 6번을 만났는데 가장 많이 만나는 것 같다"고 말을 꺼냈다.이어 "유엔과 한국 관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유로존 위기해법 마련이 급선무지만 개도국의 빈곤과 개발격차 해소를 위해 이 대통령이 주도해온 개발의제가 소홀히 되지 않도록 계속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밝혔다고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반 총장은 또 "지금 남수단 상황이 심각하다. 이곳에 평화유지군(PKO)을 파병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개발 의제가 소홀히 할 수 없다는 데 공감하고 우리나라가 G20 개발그룹 의장국으로서 더 큰 성과를 내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즉답을 내놓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국 의회에서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막 싸우는데 우리 일(한-미 자유무역협정)에는 협조를 했다"는 점을 설명하며 "거의 그런 기회(상-하원 합동의회 연설)를 안 주는데 나를 공식적으로 초청을 해줬다"고 소개했다.
이는 이날 국회에서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의 반대로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가 좌절된 데 대한 안타까움을 우회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또 반 총장에게 "우리가 특수 관계니까 자주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