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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그리스에서 출발한 글로벌 재정위기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 증액에 기본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 개막에 앞서 칸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헤르만 반 롬푸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호세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과의 `한-EU 정상회담'에서 이처럼 밝혔다고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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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3일 프랑스 칸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한-EU 정상회의에서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왼쪽)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IMF 증액이) 세계 금융시장 안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난해 서울 G20에서 합의된 IMF 쿼터 증액 결정이 조속히 실현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EU가 북한인권 문제 등에 대해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기 위해 노력한 것에 대해 평가하고, 앞으로도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일원이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반 롬푸이 상임의장은 "그리스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가 단순히 EU만의 문제가 아니다. EU가 유럽재정안전기금(EFSF) 확대 등으로 대처하지만 전세계가 나서야 한다"며 IMF 재정 확충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양측 정상은 또 지난 7월 한-EU 자유무역협정(FTA) 잠정 발효 이후 3개월간 한-EU간 교역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8% 늘어나는 등 FTA 효과가 조기에 나타나고 있다고 긍정 평가했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한-EU간 교역액은 253억5천6백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6억6천8백만 달러 대비 1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한-EU FTA와 한-EU 기본협정의 정식 발효를 통해 지난해 10월 브뤼셀에서 개최한 한-EU 정상회담시 합의된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한-EU 기본협정은 지난해 5월 브뤼셀에서 서명됐으며 우리측은 지난 4월19일 국내절차가 완료됐음을 EU측에 통보했다.
양측 기본협정은 27개 EU 회원국 가운데 현재 10개국이 비준을 마친 상태로 나머지 국가가 모두 비준하면 발효된다.
아울러 한-EU 양자관계, 유로존 재정위기 대처방안, 칸 G20 정상회의 등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이어 G20 정상회의 공식 환영행사와 업무오찬을 시작으로 정상회의의 주요 일정에 참석했다.
이번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대응, 세계 경제회복과 성장을 위한 거시정책 공조, 국제통화체제 개혁, 금융안전망, 원자재 가격변동성 완화, 글로벌 거버넌스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