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정책 콘서트> UAE 원전수주 등 장관직 '500일 기록'친이-친박 대거 자리..朴, FTA 관련 의견 밝히기도
  • ▲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최경환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양호상 기자
    ▲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최경환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양호상 기자

    최경환 한나라당 의원의 저서인 ‘산업정책 콘서트’ 출판기념회가 3일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 그랜드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지식경제부 장관을 역임한 최 의원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측근으로 꼽힌다.

    최 의원의 저서 ‘산업정책 콘서트’에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수주와 세종시 정국에서 고민했던 ‘햄릿장관’ 일화 등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수립했던 각종 정책과 경험들을 담았다.

    당초 국회 본회의가 출판기념회와 같은 시간으로 미뤄지면서 의원들의 참석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는 기우에 그쳤다. 이날 행사에는 박 전 대표의 참석이 사전에 알려지면서 40여명의 현역 국회의원이 대거 참석했다. 친이계로 분류되던 의원들도 적잖게 자리해 ‘박근혜 파워’를 실감하게 했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오후 3시부터 국회 본회의가 열립니다. 여기 다 와계시고 성원이 안될 것 같아서 오늘은 못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의장은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협상 등의 문제로 이날 본회의를 취소했으나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기 전부터 많은 의원들이 이곳에 모인 상황을 재치 있게 풀어낸 것이다. 

    박 의장은 “최경환 의원 처럼 뛰어난 사람이 내각에 가서 국민들을 상대로 뜻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청와대에서 발탁을 했었다. 그때 인사를 하는 것을 보고 참 잘했다고 박수를 많이 쳤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사회를 맡은 이정현 의원은 톡톡 튀는 화법으로 박근혜 전 대표를 소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의원은 “제가 한분을 소개 안드렸다. 지금 대한민국 정치의 가장 필요로 하는 정도, 신뢰를 온몸으로 보여주시는 분이다. 여러분의 가슴 속에 이 분이 지도자가 된다면 우리에게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이다. 누구십니까”라고 외쳤다.

    이에 객석에서 ‘박근혜’를 외치자, 박 전 대표는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굽혀 수차례 인사했다.

    박 전 대표는 “우리 최경환 의원님 출판기념회 오신 여러분 너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더욱 훌륭한 일 많이 하실 수 있도록 따뜻한 성원 계속 많이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출판기념회장에 들어가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FTA는 이번에 처리 되는 게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늦어질수록 국익에 도움이 안된다는 생각”이라며 핵심 쟁점인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는 국제적 통상 협정에서 표준약관 같이 거의 모든 협정에 다 들어있는 일반적인 제도”라고 말했다.

    <출판기념회 참석자>

    권성동, 권영세, 김성조, 김성태, 김옥이 김재경, 김정훈, 김태원, 김태환, 김형오, 나성린, 박근혜, 박진, 박희태, 배영식, 배은희, 신성범, 안경률, 안홍준, 유정복, 윤상현 이강래, 이범래, 이병석, 이상득, 이성헌, 이영애, 이정현, 이학재, 이해봉, 정병국, 조원진, 조전혁, 주호영, 최구식, 최영희, 황우여, 현기범, 홍문표, 홍준표 의원 등 (가나다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