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차에 이대통령과 동승, 오찬장으로 이동오찬장에서 이대통령 소매끌며 친근감 과시
  • 이명박 대통령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으로부터 `각별한' 오찬 대접을 받았던 것으로 2일(현지시간) 뒤늦게 알려졌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한 이 대통령과 제2차 한-러 대화와 정상회담까지 2시간의 일정을 함께 한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곧바로 이어진 오찬에서 이 대통령의 소매를 잡아끌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러시아 전통 음식을 대접하겠다며 자신의 전용차에 이 대통령과 나란히 동승해 오찬 장소까지 이동했다.

    이를 두고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벤치마킹'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이 대통령과 격의 없이 얘기하고 싶다"면서 만찬 장소를 백악관에서 예정에 없이 한식당인 우래옥으로 옮겼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러시아를 3차례 방문하고, 메드베데프 대통령과는 6차례에 걸쳐 정상회담을 함으로써 그만큼 양국 정상간 신뢰가 쌓인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청와대 참모진은 설명했다.

    또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 의제 가운데 하나인 남-북-러 가스관 연결 사업에 적극성을 보인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됐다.